발행년월일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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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으로 > 정현우의 그림엽서 기사 (전체 67건)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7 2007년 06월 11일
-축제가 끝난 뒤 마임축제가 끝난 고슴도치섬엔 아직 철거되지 않은 축제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가지마다 하얀 종이인형을 걸고 바람 속에 서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여기저기 뒹구는 광란의 찌꺼기를 주워 담고 있습니다. 아직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한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예부룩이 로맹가리의 소설 ‘새들은 날아 페루에 가서 죽다’ 에 등장하는 카페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목조 데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가마우지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메랄드로 치장한 여자가 물속으로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6 2007년 05월 29일
추억의 음악다방 담배연기 자욱한 음악다방 구석에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밥 딜런을 들으며 울분과 저항과 연애와 낭만을 신청곡 메모지에 끼적이며 군부독재의 암울한 터널을 통과하던 젊은 날이 있었습니다. 장발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반전과 민주주의와 비틀즈와 장자莊子를 떠들어대던 음악다방의 그 어설픈 히피들도 이제 머리에 희끗희끗 서리가 내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 DJ들의 모임인 춘천 DJ클럽에서 고슴도치섬 마임축제 한 귀퉁이에 음악다방을 재현 한다는군요 이름 하여 추억의 음악다방입니다.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5 2007년 05월 15일
-마임축제 일상의 환멸과 남루를 견디며 카니발을 기다린 리우데자네이루 사람들은 나흘 동안 목숨을 건 광란을 통해 초월을 경험하는 것이겠지요. 고슴도치 섬의 5월은 마임축제를 준비하느라 부산합니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마임축제가 리오카니발처럼 인간의 억압된 욕망을 풀어놓을 수 있는 해방구였으면 좋겠습니다.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4 2007년 05월 07일
-권태 '지구 표면적의 100분의 99가 이 공포의 초록색이리라. 그렇다면 지구야말로 너무나 단조무미單調無味한 채색이다. 도회에는 초록이 드물다. 나는 처음 여기 표착漂着하였을 때 이 신선한 초록빛에 놀랐고 사랑하였다. 그러나 닷새가 못 되어서 이 일망무제의 초록색은 조물주의 몰취미와 신경의 조잡성으로 말미암은 무미건조한 지구의 여백인 것을...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3 2007년 04월 30일
-沙漠의 꿈 황사가 불고 사막의 꿈들이 부유하는 한낮, 소지로의 오카리나를 듣고 있습니다. 대상의 행렬을 따라 타클라마칸을 지나고 있습니다. 바다를 찾아 쿤룬 산맥에서 온 강江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빛과 소금이 이곳이 바다였다는 유일한 단서군요. 길도 바다도 다만 모래인 이곳에서 나는 바늘을 찾고 낙타는 바늘구멍을 찾고 있습니다. 방안에 처박혀 비몽사몽 희박한 산소를 견디고 있습니다.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2 2007년 04월 23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1 2007년 04월 16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60 2007년 04월 09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9 2007년 04월 02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8 2007년 03월 26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7 2007년 03월 19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6 2007년 03월 13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5 2007년 03월 05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4 2007년 02월 26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3 2007년 02월 12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2 2007년 02월 05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1 2007년 01월 29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0 2007년 01월 22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49 2007년 01월 15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48 2007년 01월 04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47 2006년 12월 26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46 2006년 12월 18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45 2006년 12월 11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44 2006년 11월 20일
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43 2006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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