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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섬에서 보내는 그림엽서-51
2007년 01월 29일 월요일 춘천신문

-안개

섬이 풀어놓은 안개의 혁명군이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안개 속을 걷다 우연히 만난 여자는 정신 병동에서 풀려나오는 길이라며 내게 하얀 알약을 건네주었습니다. “삶이 너무 또렷해 슬퍼질 때 드세요” 알약을 삼키자 하반신이 지워졌습니다. 누구도 안개에 저항할 수 없습니다.

목소리 크고 어깨에 힘들어간 수많은 사람들이 가시거리 밖으로 끌려갔습니다. 안개 임시 정부의 헌법은 누구나 힘을 빼야 한다는군요. 도시 전체가 무중력 속으로 떠올랐습니다.

곧 안개가 걷히겠지요. 힘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은 너무 짧군요. 늘 혁명을 꿈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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